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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차부터 시작된 입덧, 20주차까지 계속되었습니다.

by woodomom 2026. 8. 11.

처음 겪어보는 울렁거림

저는 임신하기 전까지 이렇게 심하게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경험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해서 숙취라는 것도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었고, 배를 타도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신 5주 무렵 처음 시작된 입덧은 정말 생소했습니다. 단순히 속이 조금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하루 종일 위가 뒤집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 배는 고픈데 음식을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렸고, 냄새를 맡는 순간 바로 구역질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흔히 ‘아침 입덧’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아침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계속 메스꺼웠습니다. 실제로 임신 중 오심과 구토는 하루 중 어느 시간에나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힘들었던 것은 입덧이 금방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임신 극초기에 시작된 증상은 안정기가 지나도 계속됐고, 저는 결국 임신 20주 무렵까지 입덧을 겪었습니다.

입덧약 없이 버틴 일주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입덧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아직 난임병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필 다음 진료일까지 일주일 정도가 남아 있었고, 그동안은 입덧약도 없이 그대로 증상을 견뎌야 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넘어갔던 것이 냉면 국물이었습니다. 냉면을 주문해도 면은 거의 먹지 못하고 차가운 국물만 조금씩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냉장고 문을 여는 것조차 고역이었습니다. 여러 음식 냄새가 한꺼번에 섞여 올라오는 순간 바로 토할 것 같아서 숨을 참고 냉장고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처럼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다양한 냄새와 답답한 공기 때문에 구역질이 더 심해졌습니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날에는 한 정거장 가서 내리고, 조금 진정한 뒤 다시 타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왜 비워두어야 하는지 정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임신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 5~6주에도 누군가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수 있었습니다.

입덧에 좋다는 것은 거의 다 해봤습니다

입덧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좋다는 방법은 정말 많이 시도했습니다.

손목 안쪽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메스꺼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꺼운 단추를 손목 안쪽에 대고 테이프로 고정해 계속 눌러놓기도 했습니다. 손목 지압이나 지압 밴드는 일부 임산부가 시도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신맛이 나는 사탕이 좋다고 해서 흔히 입덧사탕이라고 부르는 제품도 먹어봤습니다. 속이 비면 더 울렁거리는 것 같아 무염 크래커를 조금씩 먹기도 했고, 일반 물이 잘 넘어가지 않을 때는 탄산수를 조금씩 마셨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어보려고도 했습니다. 임신 중 입덧에는 소량씩 자주 먹거나 본인이 견디기 어려운 냄새와 음식을 피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무엇 하나 입덧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했습니다. 잠깐 괜찮아지는 순간이 있을 뿐 다시 울렁거림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지치는 날에는 ‘임신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싶어 혼자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입덧약을 먹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습니다

드디어 난임병원 진료일이 되었고,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입덧이 너무 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입덧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저에게는 그때부터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울렁거림과 메스꺼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전처럼 계속 토하는 증상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참으면 언젠가는 지나가겠지’ 하고 버티기만 했던 일주일과 비교하면 생활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임신 중 오심과 구토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심하다면 무조건 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반복적인 구토로 음식을 전혀 유지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입덧보다 심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 알려야 합니다.

저는 입덧이 20주 무렵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보통 안정기가 되면 괜찮아진다고 했지만 제 몸은 그 일정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종일 이어지던 울렁거림의 강도가 조금씩 약해졌고, 어느 순간부터 다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입덧을 겪고 있다면 다른 사람은 몇 주에 끝났다는 후기와 자신의 몸을 너무 비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입덧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기와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제가 첫 임신 당시 임신 5주부터 약 20주까지 입덧을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글입니다. 입덧약의 종류와 복용 여부는 임신 주수와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신 5주에도 입덧이 시작될 수 있나요?

네. 임신 중 오심과 구토는 일반적으로 임신 4~7주 무렵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 시기와 강도에는 개인차가 있어 더 빠르거나 늦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덧은 보통 몇 주까지 계속되나요?

대부분 임신 16~20주 무렵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저처럼 20주까지 이어지거나 그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기간을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덧할 때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나요?

한 번에 많이 먹기 어렵다면 소량의 음식을 여러 번 나누어 먹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가장 잘 견딜 수 있는 음식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덧 때문에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물조차 유지하기 어렵거나 반복적인 구토, 탈수 증상, 소변량 감소,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심한 경우 수액이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1.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ACOG),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https://www.acog.org/clinical/clinical-guidance/practice-bulletin/articles/2018/01/nausea-and-vomiting-of-pregnancy

2. 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RCOG), 「Pregnancy sickness: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and hyperemesis gravidarum」
https://www.rcog.org.uk/for-the-public/browse-our-patient-information/pregnancy-sickness-nausea-and-vomiting-of-pregnancy-and-hyperemesis-gravidarum/

3. NHS, 「Vomiting and morning sickness」
https://www.nhs.uk/pregnancy/common-symptoms/vomiting-and-morning-sic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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