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임신 입덧 종류와 실제 후기, 입덧하는 이유와 입덧약 효과

by woodomom 2026. 8. 12.

입덧도 다 같은 입덧이 아니었습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입덧이라고 하면 그냥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입덧도 정말 가지가지였습니다.

저는 임신 5주차 무렵부터 입덧이 시작됐는데,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하루 종일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한 증상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에 그대로 얹혀 있는 느낌이 계속됐습니다. 나중에 임신 관련 카페나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이런 증상을 흔히 ‘체덧’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체덧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조금만 잘못 먹어도 바로 구역질이 올라오고 결국 토하는 ‘토덧’도 함께 왔습니다. 친구 중에는 오히려 속이 비면 울렁거려서 계속 무언가를 먹어야 괜찮아지는 ‘먹덧’이 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 있으면 오히려 더 울렁거렸고, 차라리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 조금 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크게 줄었고 임신 초기 체중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니 어지러운 날도 많았습니다.

의외로 정말 힘들었던 양치덧

제가 겪었던 입덧 중 의외로 정말 힘들었던 것이 양치덧이었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으려고 칫솔을 입에 넣기만 해도 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혀 안쪽을 닦아서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칫솔을 물고 치약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속이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앞니부터 닦아봐도 결국 헛구역질을 하다가 토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입덧을 겪기 전에는 매일 아무 생각 없이 하던 양치가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거나 주변에서 들었던 입덧은 대략 이랬습니다.

흔히 부르는 이름 느껴지는 증상
체덧 계속 체한 것처럼 더부룩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느낌
토덧 구역질과 구토가 반복되는 증상
먹덧 속이 비었을 때 오히려 메스꺼워 음식을 먹으면 조금 편해지는 느낌
양치덧 칫솔이나 치약 냄새 등에 구역질이 심해지는 증상

다만 체덧, 먹덧, 양치덧 같은 표현은 제가 진료실에서 정식 진단명으로 들었던 말이라기보다 임산부들이 각자의 입덧 양상을 구분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실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덧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입덧으로 힘들어할 때 의외로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입덧도 너무 신경 쓰면 더 심해지는 거 아니야?”

하지만 입덧을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임신을 하면 산모의 몸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임신 중 오심과 구토 역시 임신과 관련된 생물학적인 변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GDF15라는 호르몬과 산모의 민감도가 임신 중 오심과 구토의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특히 태아와 태반에서 유래한 GDF15가 산모의 혈중에서 증가하고 이에 대한 산모의 민감도가 입덧의 심한 정도와 관련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입덧 때문에 하루 종일 누워 있거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지의 문제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입덧약 효과와 제가 겪었던 부작용

저는 결국 입덧약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첫째 임신 당시에는 입덧약 가격도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후 2024년 6월부터 독실아민과 피리독신 성분의 입덧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불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둘째 임신 때에는 첫째 때보다 훨씬 부담을 덜고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때 저는 입덧이 워낙 심해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하루에 복용할 수 있는 최대 용량까지 복용했습니다. 입덧약을 먹는다고 속이 완전히 멀쩡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기 전과 비교하면 구토가 줄었고 일상생활을 버틸 수 있는 정도가 됐습니다.

대신 저에게 가장 크게 느껴졌던 부작용은 졸림이었습니다. 그냥 조금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하루 종일 졸렸습니다. 입덧 때문에 몸은 힘들고 약을 먹으면 또 졸리니 임신 초기는 회사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입덧약을 먹으면 혹시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제가 처방받았던 계열인 독실아민과 비타민 B6(피리독신) 병용요법은 임신 중 오심과 구토 치료에 사용되며 임신 중 사용의 안전성이 축적된 치료 방법입니다.

다만 어떤 약이든 임신 중에는 본인이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사람의 처방을 따라 먹기보다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입덧 때문에 음식과 물을 거의 먹지 못하고 체중이 계속 감소하거나 소변량이 줄고 탈수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단순히 “원래 임신하면 그런 것”이라고 참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임신오조와 같은 상태인지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체덧, 토덧, 양치덧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임신 초기를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결국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입덧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계속 먹어야 살 것 같고, 저처럼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그나마 속이 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 이 글의 체덧·토덧·먹덧·양치덧은 임산부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을 바탕으로 제가 직접 겪은 증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약의 종류와 복용량은 개인의 증상과 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과 안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체덧과 먹덧도 입덧의 종류인가요?

임산부들이 입덧 양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체한 듯한 느낌, 공복 시 메스꺼움 등 실제 증상은 개인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덧은 심리적인 이유로 생기나요?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태아·태반에서 유래하는 GDF15와 이에 대한 산모의 민감도 등이 임신 중 오심과 구토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입덧약을 먹으면 태아에게 괜찮나요?

독실아민과 비타민 B6 병용요법은 임신 중 오심·구토 치료에 사용되며 안전성 자료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입덧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국내에서는 2024년 6월부터 독실아민·피리독신 성분의 입덧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실제 본인부담금은 처방 내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1. 보건복지부, 「입덧약 급여화, 중환자실 심기능 모니터링 필수급여 전환 등 필수의료 보장 강화 속도 낸다」, 2024.05.30.
https://www.mohw.go.kr/board.es?act=view&bid=0027&list_no=1481731&mid=a10503010100

2.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ACOG), 「Morning Sickness: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https://www.acog.org/womens-health/faqs/morning-sickness-nausea-and-vomiting-of-pregnancy

3. Fejzo M, Rocha N, Cimino I, et al. 「GDF15 linked to maternal risk of nausea and vomiting during pregnancy」, Nature 625, 760–767 (2024).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3-06921-9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우도맘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