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정을 중단한 뒤 야즈정을 처방받았습니다
자궁내막증 제거 수술을 받은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비잔정을 처방받았습니다. 다시 그 통증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약을 꾸준히 먹으려고 했지만, 복용을 시작한 뒤 구토와 부종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호르몬제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했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구토가 반복되면서 결국 투약을 임의로 중단했습니다.
그렇게 약을 끊고 지내던 중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재발한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강남차병원을 찾았고, 임신을 준비하기 전까지 자궁내막증과 생리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야즈정을 처방받았습니다.
비잔정으로 이미 부작용을 겪은 뒤였기 때문에 새로운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도 걱정됐습니다. 그래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 몸에 잘 맞기를 바라며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구토는 줄었지만 부종이 계속됐습니다
야즈정을 복용한 뒤에는 비잔정을 먹었을 때만큼 구토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속이 완전히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약을 먹고 나면 간혹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고 구역질이 올라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저를 더 힘들게 했던 증상은 부종이었습니다.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느낌이 아니라 얼굴과 손, 몸 전체에 물이 차 있는 것처럼 붓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선이 달라 보였고 평소에 잘 맞던 옷도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침 결혼식을 앞두고 스냅사진 촬영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않았는데 몸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부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먹은 것은 없는데 몸이 무겁고 부어 있으니 다이어트가 부족한 것인지 약 때문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약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반응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야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경구피임약입니다. 피임 목적 외에도 생리와 관련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처방되기도 합니다. 복용 과정에서 메스꺼움, 구토, 두통, 유방 불편감이나 출혈 양상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에게 나타난 부종과 구역감도 야즈를 복용한 시기와 겹쳤고 약을 중단한 뒤 호전됐습니다. 다만 이것은 제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야즈를 복용하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호르몬제를 큰 불편 없이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약마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해서 처방받은 약을 처음부터 피할 필요는 없지만 몸의 변화를 무조건 참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복합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생기거나,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부종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복용을 중단하자 부종도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약 반년 동안 야즈정을 복용했습니다. 이후 임신을 준비하기 3개월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하라는 담당 교수님의 안내를 받았고 그 일정에 맞춰 약을 끊었습니다.
야즈 복용을 중단하고 나니 몸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계속 붙어 있던 것 같던 부종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메스꺼움과 구역질도 사라졌습니다. 그제야 결혼 준비 기간 내내 저를 힘들게 했던 증상이 약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비잔정과 야즈정을 모두 복용해 본 제 경험에서는 두 약 모두 몸에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호르몬 치료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재발과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치료였고, 약이 잘 맞았다면 더 오래 복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시 돌아간다면 부작용을 무작정 견디거나 임의로 약을 끊기 전에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기록해 의료진에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을 것 같습니다. 복용 시간이나 약의 종류를 조정할 수 있는지, 다른 치료 방법은 없는지도 상담받아 봤을 것입니다.
호르몬제 복용 후 몸이 붓거나 속이 불편하다면 체질 탓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복용 시기와 증상을 함께 기록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계속 먹을지 중단할지는 인터넷 후기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이 글은 자궁내막증 수술 후 야즈정을 약 반년간 복용하면서 경험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며, 복용 시작과 중단 시점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야즈정을 먹으면 몸이 붓기도 하나요?
복용 중 몸이 붓거나 복부가 팽팽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붓기가 지속되면 의료진에게 알려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야즈 복용 중 구토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복용 직후 구토했다면 약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임의로 추가 복용하지 말고 제품 설명서나 처방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작용이 있으면 바로 끊어도 되나요?
가벼운 불편감이라도 지속되면 먼저 처방한 병원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흉통과 호흡곤란, 한쪽 다리의 심한 부종 같은 증상은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야즈를 끊으면 부종이 바로 사라지나요?
저는 중단 후 부종이 점차 나아졌지만 회복되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약을 끊어도 붓기가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다른 원인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출처
1. 미국 식품의약국(FDA), 「YAZ 처방정보」
https://www.accessdata.fda.gov/drugsatfda_docs/label/2023/021676s020lbl.pdf
2.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복합호르몬피임제 사용 기준」
https://www.cdc.gov/contraception/hcp/usmec/combined-hormonal-contraceptives.html
3. 뉴질랜드 의약품안전청(Medsafe), 「YAZ 소비자 의약품 정보」
https://www.medsafe.govt.nz/consumers/cmi/y/yaz.pdf
4. 유튜브 참고영상, 우리동네 산부인과 「피임약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여성|8개의 피임약 금기증」
https://www.youtube.com/watch?v=QQzByOZyM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