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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은 주사를 얼마나 많이 맞을까요?

by woodomom 2026. 8. 2.

시험관을 시작하고 가장 무서웠던 건 주사였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주사 정말 많이 맞는다."

솔직히 인공수정을 두 번이나 했던 저는 그 말을 크게 와닿게 듣지 않았습니다. 인공수정 때도 이미 배에 여러 번 주사를 맞아봤고,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험관은 정말 달랐습니다.

단순히 주사 횟수가 많아서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사마다 성분도 달랐고, 맞는 부위도 조금씩 달랐으며 무엇보다 약 자체가 아픈 주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난임 카페에서 흔히 '돌주사'라고 부르는 주사는 약액이 피부 아래 뭉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면 단순히 따끔한 정도가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욱신거리고 만지기만 해도 아픈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시험관은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하루에 주사 세 대가 기본이었습니다

시험관 첫 처방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3일 동안 맞아야 하는 주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사 용도
폴리트롭 150IU 난포 성장 촉진
IVF-M 150IU 난포 성숙 보조
가니레버 1V 조기 배란 억제

하루에 세 종류를 모두 맞아야 했습니다.

인공수정 때는 폴리트롭 한 대만 맞아도 배에 멍이 생기곤 했는데, 이제는 하루에 세 대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처음 처방을 받고 병원 주사실에서 간호사 선생님께 직접 맞아봤습니다. 주사를 맞으며 속으로 계속 생각했습니다.

'이걸 집에서 혼자 해야 한다고?'

시험관에서는 병원에서 계속 맞아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집에서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방법만 알려주고 이후부터는 보호자와 함께 직접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배란 유도 과정에서는 난포 성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2~3일 간격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반복하면서 약 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결국 남편 앞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주사를 꺼냈습니다.

막상 손에 주사기를 들고 보니 손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배에 한 대를 놓는 것도 긴장되는데 이제는 세 대를 연속으로 맞아야 했습니다.

주사바늘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로 제 몸을 찔러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남편 앞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아기를 기다려야 할까.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남편은 그날부터 유튜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사를 덜 아프게 놓는 방법, 멍이 덜 드는 방법, 각도를 어떻게 잡는지까지 하나하나 찾아보며 공부했습니다.

"내가 놔줄게."

그 말 한마디가 그날은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

병원은 거의 매주 갔던 것 같습니다

시험관은 주사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원도 정말 자주 다녔습니다.

주사를 며칠 맞고 다시 초음파를 봤습니다.

난포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고 다시 피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주사 용량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약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매번 병원에 갈 때마다 오늘은 난포가 잘 자랐을까, 혹시 너무 많이 자란 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분들이 시험관을 힘들어하는 이유를 그때 이해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난포 성장 속도에 따라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리 시간을 비워두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사는 결국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맞는 것이었습니다

시험관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사가 가장 무서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정말 힘들었던 것은 주사 자체보다 매일 반복되는 긴장감이었습니다.

오늘도 잘 맞아야 하고, 내일도 또 맞아야 하고, 병원에서는 난포가 잘 자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주사는 익숙해졌습니다.

남편도 점점 능숙해졌고, 저도 긴장을 덜 하게 됐습니다.

시험관은 혼자 견디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부부가 함께 버티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사를 대신 맞아줄 수는 없지만, 함께 공부하고 함께 걱정하고 함께 버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이 글은 저의 시험관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 기록입니다.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 주사 횟수는 난소 기능, 연령, 병원의 치료 계획에 따라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험관은 정말 매일 주사를 맞나요?

대부분의 과배란 과정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매일 주사를 맞습니다. 다만 사용하는 약물과 횟수는 개인의 난소 기능과 치료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에 주사를 직접 놓아야 하나요?

많은 병원에서 자가주사를 교육한 뒤 집에서 직접 시행하도록 안내합니다. 보호자가 함께 놓는 경우도 많으며 충분한 교육을 받은 뒤 진행하게 됩니다.

주사를 맞으면 멍이 드는 것이 정상인가요?

피하주사 과정에서 작은 혈관을 건드리면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약효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시험관은 병원도 자주 방문하나요?

난포 성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반복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약 용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정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1. 대한생식의학회(KSRM), 난임 치료 및 보조생식술 관련 진료지침

2. 미국생식의학회(ASRM), Controlled Ovarian Stimulation 및 IVF 관련 환자 교육자료

3. 유럽생식의학회(ESHRE), Ovarian Stimulation Guideline

4. 차병원 난임센터 교육자료 및 시험관 시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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