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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이식 전 자궁경 수술, 응급 입원

by woodomom 2026. 8. 3.

배아이식을 미룬 이유

시험관 시술은 배아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난자를 채취하고 배아를 동결한 뒤에도 저는 바로 배아이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재 제 자궁 환경으로는 바로 이식하는 것보다 자궁 상태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시험관은 좋은 배아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배아가 착상할 수 있는 자궁 환경을 만드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저 역시 과배란과 호르몬 치료를 여러 차례 진행한 상태였고 자궁내막의 상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궁경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8월 26일 난자채취를 진행했고, 약 2주 뒤인 9월 13일 자궁경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수술명은 자궁유착박리술이었습니다.

당일 입원, 당일 퇴원으로 진행되는 수술이었지만 보호자는 반드시 함께 와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통증이 컸던 자궁경 수술

수면마취로 진행되는 수술이라 수술 자체는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회복실에서 깨어난 뒤부터는 생각보다 통증이 꽤 있었습니다.

생리통처럼 묵직하게 아픈 느낌도 있었고 출혈도 며칠 이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자궁유착을 박리하거나 폴립을 제거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검사보다 통증과 출혈이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며칠 동안은 큰 문제 없이 회복되는 듯했습니다.

자궁경은 단순 검사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유착박리나 폴립 제거가 함께 이루어지면 회복 기간 동안 통증과 출혈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출근길,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수술 후 약 2주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던 중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를 누군가 손으로 잡아뜯는 것 같은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순식간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결국 저는 지하철역에서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119가 출동했습니다.

구급대원분들은 가까운 여의도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지만 제가 시험관 시술과 자궁경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험관 관련 수술 이력이 있기 때문에 시술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차병원 응급실도 일반 응급실처럼 바로 이용하는 구조가 아니라 난임센터 의료진과의 협진이 필요했고, 결국 저는 강남차 여성의학연구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응급의학과도 없는 건물에 119 구급차가 들어오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낯설었습니다.

그곳에 계시던 분들도 모두 놀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울고 있던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119대원분은 이동 중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회사에 있던 남편은 연락을 받자마자 모든 일을 멈추고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강남차병원 사거리 한복판에서 구급차 침대에 실려 내리던 순간, 멀리서 뛰어오는 남편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울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보다 더 놀랐을 것입니다.

그 장면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그동안 난임 치료를 하며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가족이 얼마나 큰 버팀목인지 다시 한번 느낀 날이었습니다.

응급 입원과 원인

병원에서는 곧바로 질식초음파와 CT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 교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집에 가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저는 예정에도 없던 입원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 큰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입원 다음 날 생리가 시작됐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궁경 수술 직후 회복 과정에서 생리를 준비하는 시기와 겹치면서 통증이 훨씬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제 경우에는 자궁유착이 생각보다 심해서 자궁유착박리술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유착을 박리하거나 폴립을 제거한 뒤에는 생리 전후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궁경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설명
소량 출혈 며칠간 지속될 수 있음
생리통과 비슷한 복통 유착박리 시 더 심할 수 있음
생리 전 통증 증가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음
심한 복통·고열 즉시 병원 진료 필요

교수님께서는 다음부터는 자궁경을 받은 환자라면 생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수술이 끝나면 모든 과정도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험관은 수술 하나, 검사 하나에도 몸이 크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응급 입원까지 마친 뒤, 다시 배아이식을 준비하기 위한 회복 기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이 글은 저의 실제 자궁경 수술 및 입원 경험을 기록한 개인 후기입니다. 자궁경 후 회복 과정과 통증 정도는 시행한 시술 종류(단순 자궁경, 폴립 제거, 유착박리 등)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배아이식 전에 자궁경을 꼭 해야 하나요?

모든 환자가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내막 상태나 유착, 폴립 등이 의심되는 경우 착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경 후 통증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대부분 며칠 내 호전되지만 유착박리나 폴립 제거를 함께 시행한 경우에는 생리 전후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궁경 수술 후 출혈은 정상인가요?

소량의 출혈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출혈이 많거나 고열,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자궁경 후 바로 배아이식을 하나요?

환자의 회복 상태와 자궁내막 상태를 확인한 뒤 다음 주기 또는 이후 주기에 동결배아이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1.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경 진료지침

2. 대한생식의학회(KSRM) 보조생식술 진료지침

3. 미국생식의학회(ASRM) Patient Education: Hysteroscopy

4. 유럽생식의학회(ESHRE) Recurrent implantation failure and uterine cavity assessment guid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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